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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쌀국수 노이 후기 메뉴 가격 맛 평가

by 결디자이너 2025. 8. 17.

성수 노이 쌀국수 후기
성수 노이 쌀국수 후기

성수동의 베트남 음식 전문점 노이(NOI)는 쌀국수로 잘 알려져 있지만, 최근에는 분짜와 스프링롤 같은 사이드 메뉴까지 더해져 풍성한 식사 경험을 제공합니다. 이번 방문에서는 대표 메뉴인 쌀국수와 분짜, 그리고 스프링롤을 함께 주문해 맛, 조합, 가격 대비 만족도를 꼼꼼히 리뷰했습니다.

쌀국수: 담백하면서도 진한 기본의 힘

성수 노이 쌀국수는 매장 전체의 시그니처라 불릴 만큼 안정적인 완성도를 보여줍니다. 국물은 투명하면서도 깊은 풍미가 특징인데, 소고기 뼈와 다양한 향신채를 오랜 시간 고아내 기름지지 않고 깔끔한 뒷맛을 냅니다. 첫 입에서는 은은한 단맛과 감칠맛이 입안에 퍼지며, 고기를 담근 후 살짝 국물에 적셔 먹으면 부드러운 육향이 더해져 만족도가 높습니다.

면은 납작한 쌀면으로 탱글하면서도 퍼지지 않아 끝까지 식감이 유지됩니다. 특히 국물과의 흡착력이 뛰어나 젓가락으로 집을 때마다 풍미가 함께 올라옵니다. 고기 토핑으로 선택한 차돌은 얇게 썰려 국물에 살짝 익혀 먹기 좋고, 양지는 결이 살아 있어 씹는 재미가 있습니다. 기본 제공되는 숙주, 라임, 고수를 넣어 맛을 조절할 수 있는데, 고수를 듬뿍 넣으면 현지 베트남식 풍미가 강조되고, 라임을 몇 방울 떨어뜨리면 산뜻함이 더해져 무겁지 않게 즐길 수 있습니다.

테이블에 비치된 소스를 활용하면 또 다른 매력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스리라차 소스를 한 티스푼 넣으면 매콤한 뒷맛이 감칠맛을 배가시키고, 해선장은 단짠의 조화를 만들어줍니다. 개인적으로는 국물 본연의 맛을 즐기다가 마지막 몇 숟가락을 남겼을 때 라임과 고수를 추가해 상큼하게 마무리하는 방식이 가장 만족스러웠습니다.

분짜: 달콤짭짤한 육수와 숯불향 고기의 조화

이번 방문에서 가장 기대했던 메뉴 중 하나가 바로 분짜였습니다. 분짜는 숯불에 구운 돼지고기와 얇은 쌀국수 면을 달콤짭짤한 소스 육수에 담가 먹는 베트남 전통 요리로, 현지식의 매력을 제대로 담아내야 진가를 발휘합니다.

노이의 분짜는 숯불향이 은은하게 배어 있는 돼지고기가 가장 먼저 시선을 끌었습니다. 고기의 표면은 살짝 그을린 듯 바삭하면서 속은 촉촉해 육즙이 살아 있었고, 특유의 불향이 입안 가득 퍼지면서 입맛을 돋웁니다. 분짜 전용 육수는 달콤하면서도 짭조름해 면과 채소를 적셔 먹기에 최적화되어 있습니다. 숙주, 상추, 허브류를 함께 곁들여 면과 고기, 소스를 한 입에 넣으면 복합적인 맛이 입안에서 터집니다.

특히 분짜의 강점은 ‘조합의 자유도’입니다. 면을 적셔 먹을 수도 있고, 고기를 듬뿍 넣어 한입 가득 즐길 수도 있으며, 허브를 강조해 가볍게 먹는 방법도 가능합니다. 노이의 분짜는 단맛이 과하지 않고, 적당한 산미와 불향이 어우러져 한국인 입맛에도 잘 맞습니다. 다만 양이 넉넉해 단독 메뉴로도 충분히 한 끼가 되기 때문에, 쌀국수와 함께 주문하면 나눠 먹는 방식이 가장 이상적이었습니다.

스프링롤: 식사 밸런스를 완성하는 사이드

사이드 메뉴로 주문한 스프링롤(생춘권)은 이번 조합의 균형을 맞춰주는 결정적 역할을 했습니다. 스프링롤은 라이스페이퍼에 신선한 채소, 새우, 고기 등을 가득 채워 넣은 메뉴로, 분짜와 쌀국수의 무게감을 중화시켜줍니다.

한 입 베어물면 아삭한 채소의 식감이 먼저 전해지고, 뒤이어 새우의 담백한 단맛이 퍼집니다. 라이스페이퍼는 과하게 질지 않고 적당히 쫄깃해 씹는 재미를 더해줍니다. 무엇보다도 전용 땅콩 소스와의 조합이 훌륭했는데, 고소하고 달콤한 소스가 스프링롤의 산뜻함과 만나 완성도를 높였습니다.

쌀국수와 분짜가 각각 진한 맛과 불향을 중심으로 한다면, 스프링롤은 입안을 환기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함께 먹으면 부담 없이 계속 젓가락이 가고, 여러 명이 나눠 먹기에 이상적이었습니다. 특히 고수와 채소를 선호하지 않는 사람도 거부감 없이 즐길 수 있을 정도로 맛의 균형이 잘 맞춰져 있었습니다.

성수쌀국수 노이 후기 메뉴 가격 맛 평가

쌀국수, 분짜, 스프링롤을 동시에 주문해보니 각 메뉴의 개성이 겹치지 않고 서로의 단점을 보완하며 완벽한 한 끼 구성을 만들어냈습니다. 쌀국수는 따뜻하고 담백한 국물로 기초를 다졌고, 분짜는 숯불향 고기와 달콤짭짤한 육수로 포인트를 줬습니다. 여기에 스프링롤이 상큼한 산뜻함으로 전체 식사의 밸런스를 잡아주니 ‘베트남 한 상 차림’을 제대로 경험한 느낌이었습니다.

가격 대비 만족도도 높았습니다. 쌀국수는 12,000~15,000원, 분짜는 14,000원 내외, 스프링롤은 10,000원대 초반으로 책정되어 있었는데, 세 가지를 2인 기준으로 주문하면 다양하게 즐기면서도 부담스럽지 않은 금액대였습니다. 양도 넉넉해 2명이 배부르게 먹을 수 있었고, 만약 3인이 방문한다면 쌀국수 2그릇 + 분짜 1개 + 스프링롤을 주문해 나눠 먹는 방식도 추천할 만합니다.

분위기 면에서도 성수 노이는 세련된 인테리어와 깔끔한 테이블 구조 덕분에 캐주얼하면서도 편안한 식사 시간을 보장해줍니다. 다만 주말에는 웨이팅이 길어질 수 있으므로 평일 점심 혹은 이른 저녁 시간대를 노리는 것이 좋습니다.

성수 노이에서 즐긴 쌀국수, 분짜, 스프링롤 세트는 단순히 한 끼 식사가 아니라, 베트남 현지의 풍미를 세련되게 재해석한 미식 경험이었습니다. 담백한 국물, 불향 가득한 고기, 상큼한 사이드까지 삼박자가 어우러져 만족도가 매우 높았습니다. 성수를 방문한다면 단일 메뉴보다 2~3가지 조합으로 주문해 보시길 적극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