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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플 여행에 딱! 교토 데이트 명소 Best5

by 결디자이너 2025. 8. 6.

교토 여행 코스 추천
교토 여행 코스 추천

지난봄, 저는 남편과 함께 처음으로 교토 여행을 다녀왔어요. 일본을 여러 번 다녀왔지만 교토는 처음이었고, 둘이서만 떠나는 첫 해외여행이라 준비하면서부터 너무 설렜죠. 천년 고도라는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니더라고요. 사찰 하나, 골목 하나, 카페 한 곳까지도 모두 분위기가 달랐고, 모든 순간이 마치 영화 속 데이트처럼 느껴졌어요.

📅 교토는 언제 가야 가장 좋을까?

우리가 교토에 간 시기는 3월 말이었어요. 벚꽃이 막 피기 시작하는 시기였는데, 교토는 정말 벚꽃과 잘 어울리는 도시더라고요. 철학의 길, 마루야마 공원, 기온 거리에는 벚꽃이 활짝 피어 있고, 기모노를 입은 사람들이 거리를 천천히 걷고 있었죠. 현지인들도 이 시기를 가장 좋아한다고 해요.

만약 교토 여행을 계획하신다면, 저는 3월 말~4월 초 벚꽃 시즌이나 10월~11월 단풍 시즌을 가장 추천드려요. 이 두 계절이 교토의 진짜 매력을 가장 잘 보여주는 시기라고 생각해요. 단, 인기 있는 시즌이다 보니 숙소와 식당은 최소 한 달 전에는 예약해두는 게 좋아요!

💑 우리가 정말 좋았던 교토 데이트 장소 Best 5

1. 기온 거리 & 하나미코지

교토 도착하자마자 기온 거리부터 갔어요. 전통 가옥이 늘어선 돌바닥 골목을 걷는 것만으로도 교토에 온 걸 실감했죠. 기모노 대여해서 하나미코지 골목을 걸으며 사진도 찍었는데, 해질 무렵 붉은 조명이 들어온 거리 분위기가 정말 로맨틱했어요. 근처 전통 찻집에서 말차 한 잔 마시며 쉬었던 시간도 기억에 오래 남아요.

2. 아라시야마 & 대나무숲

다음날 아침 일찍 아라시야마로 갔어요. 대나무숲은 사람이 몰리기 전에 가야 조용히 사진도 찍고 분위기를 즐길 수 있거든요. 대나무가 빽빽하게 서 있는 길을 남자친구와 손잡고 걷는데 마치 다른 세상에 온 기분이었어요. 도게츠교에서 바라보는 풍경도 좋았고, 우리는 리버 보트는 타지 않고 대신 강가 벤치에서 간단한 간식을 먹었어요.

3. 철학의 길

조용한 시간을 보내고 싶을 땐 철학의 길이 정말 좋아요.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있고, 잔잔한 강이 옆에 흐르고 있었죠. 연인들이 많이 오긴 했지만 분위기가 시끄럽지 않아 산책하며 대화하기 딱 좋은 장소였어요. 중간에 있는 고양이 카페에 들러서 귀여운 고양이들과 놀다가 말차 아이스크림도 함께 먹었어요.

4. 마루야마 공원 & 야사카 신사

저녁에는 마루야마 공원으로 갔어요. 야사카 신사 뒤편에 있는 공원인데, 벚꽃 시즌에는 야간 라이트업이 정말 멋져요. 돗자리 깔고 도시락이나 편의점 음식 먹는 커플들도 많았고, 저희는 근처 마트에서 간단한 간식을 사 와서 벚꽃 아래에서 조용히 데이트했어요. 야사카 신사에서는 연애운이 좋아진다 해서 같이 참배도 했죠.

5. 후시미이나리 신사

교토 마지막 날엔 후시미이나리 신사를 방문했어요. 붉은 도리이가 끝없이 이어지는 그 풍경은 사진으로 볼 때보다 직접 걸었을 때 훨씬 더 인상적이었어요. 도리이 사이로 빛이 스며들고, 중간중간 포즈 취해서 사진도 많이 남겼어요. 너무 길진 않아서 가볍게 산책하기 좋았고, 특히 일몰 무렵의 빛과 그림자는 지금도 잊히지 않아요.

🏨 우리가 머문 교토 숙소

1. 더 세라이 교토 기온

첫날엔 기온 근처에 있는 더 세라이 교토 기온에서 묵었어요. 부티크 호텔인데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잘 이룬 느낌이에요. 대욕장이 있어 저녁에 온천처럼 피로를 풀 수 있었고, 조식도 굉장히 정갈하고 맛있었어요. 무엇보다 기온 거리랑 가까워서 위치가 최고였죠.

2. 야치요 료칸

둘째 날은 료칸에서 묵어보자고 해서 야치요 료칸으로 예약했어요. 다다미방에 노천탕이 있는 객실이었고, 체크인하자마자 정원 뷰를 바라보며 온천을 즐긴 순간은 정말 잊을 수 없어요. 저녁으로 나온 가이세키 요리도 코스 하나하나가 너무 정성스럽고 맛있어서 특별한 날에 추천하고 싶은 곳이에요.

🍣 연인끼리 가기 좋은 교토 맛집

1. 기온 스시 타카

여행 첫날 저녁엔 기온에 있는 스시 타카에서 오마카세 코스를 즐겼어요. 좌석이 많지 않아 조용하고 프라이빗한 분위기였고, 셰프님이 직접 설명해주시는 스시 코스는 정말 고급스럽고 섬세했어요. 기념일이나 특별한 날 데이트로 강력 추천하고 싶은 곳이에요.

2. 이노다 커피 본점

둘째 날 아침엔 이노다 커피 본점에서 브런치를 했어요. 클래식한 분위기의 오래된 카페인데, 교토식 조식 세트와 커피가 정말 잘 어울리더라고요. 조용한 재즈 음악이 흐르고, 분위기가 여유로워 오래 머물기 좋았어요.

3. 아라시야마 요시무라

아라시야마를 돌아다닌 후 점심은 강 바로 앞에 있는 요시무라 소바집에서 먹었어요. 창가 자리는 예약이 거의 필수일 정도로 인기가 많아요. 강을 바라보며 먹는 튀김 소바 세트는 분위기, 맛 모두 만족스러웠어요. 식사 후에는 강변 벤치에 앉아 휴식하는 것도 좋았어요.

4. 츠루야 요시노

교토에서 꼭 먹어봐야 하는 것 중 하나가 전통 화과자잖아요. 우리는 츠루야 요시노라는 찻집에서 말차와 화과자 세트를 주문했는데, 고즈넉한 분위기 속에서 조용히 서로를 바라보며 차를 마신 그 순간이 너무 따뜻하게 기억에 남아요. 선물용 화과자도 예쁘게 포장되어 있어 기념품으로 딱이에요.

🗓 교토 커플 여행 일정 요약 (2박 3일)

Day 1: 기온 데이트 & 스시 오마카세

  • 오전: 교토 도착, 더 세라이 호텔 체크인
  • 오후: 기모노 대여 → 기온 거리 & 하나미코지 산책
  • 카페: 이노다 커피
  • 저녁: 스시 타카 오마카세 → 호텔 대욕장

Day 2: 아라시야마 & 철학의 길

  • 아침: 료칸 체크인 후 조식
  • 오전: 아라시야마 대나무숲, 도게츠교 산책
  • 점심: 요시무라 소바
  • 오후: 철학의 길 산책 → 은각사
  • 저녁: 카모가와 강변 걷기 + 츠루야 요시노 디저트

Day 3: 쇼핑 & 귀국

  • 오전: 니시키 시장 쇼핑, 말차 기념품 구매
  • 체크아웃 → 공항 이동

💌 교토는 함께하는 시간이 특별해지는 도시

교토는 화려하거나 빠르게 돌아다니는 여행이 아닌, 함께 걷고, 마시고, 이야기 나누는 것 자체가 여행이 되는 도시예요. 기모노를 입고 걷던 골목, 눈을 맞으며 산책한 철학의 길, 말없이 바라본 정원, 온천 속 조용한 시간까지—모든 순간이 우리만의 소중한 추억으로 남았어요.

혹시 남자친구 혹은 여자친구와 특별한 여행을 계획 중이시라면, 저는 망설임 없이 교토를 추천드릴게요. 분명히 여러분도 저처럼, 아니 저희 커플처럼 평생 기억에 남을 여행이 될 거예요.

 

교토는 빠르게 움직일 필요가 없는 도시입니다.
걸으며 대화하고, 찻집에 앉아 서로를 바라보며 조용히 미소 지을 수 있는 곳.
바로 그런 순간들이 연인의 관계를 더 단단히 이어주는 도시입니다.

 

기모노를 입고 걸었던 거리,
함께 먹은 스시 한 점,
조용한 찻집에서 나눈 이야기,
밤에 강가를 걸으며 마주 본 미소—

모든 것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추억이 될 거예요.

 

커플 여행에 딱! 교토 데이트 명소 Best5

남자친구와의 특별한 여행을 꿈꾸고 있다면,
이번엔 교토로 떠나보세요.